2011. 4.26 서태지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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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이 물가에 낚싯대를 드리운다.

'걸리기만 해봐. 살부터 뼈와 내장, 꼬리까지 너의 모든 걸 해치워주지'

그러나 오랜 기다림에도 물고기를 낚지 못한 낚시꾼이 물고기에게 묻는다.

'왜 너는 나의 미끼를 물지 않았나?'

물고기의 답은 간단하다.

'난 당신의 먹잇감이 되기 싫었다'



물고기는 눈앞에 아른거리는 달콤한 먹이가

사실은 잔혹한 낚시꾼의 미끼임을 알고 있었다.

미끼를 무슨 순간 자신과 가족의 삶이 산산조각 날 거라는 사실을.

그저 살고 싶었을 뿐이다.

누가 이 물고기를 비난할 수 있을까?

낚시꾼의 배를 채우지 못했다 해서 물고기가 비난받아선 안된다.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자극적인 영화카피만큼이나 놀라운 일이 보도됐다.

세상에, 서태지가 결혼했었단다.

대중들에게 돌싱 서태지의 존재는 외계인의 존재만큼이나 낯설고 궁금한 일이다.

희대의 특종이 터지자 한국의 모든 언론이

앞다투어 두사람의 신상에 포커스를 맞춘 자극적 기사들을 쏟아냈다.
 

선정적인 연예기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이정도 수준의 범국가적 난리부르스는 지금껏 겪어본 일이 없다.

중세 마녀사냥의 광기가 이정도였을까?


 

 

이제 언론과 대중은 어렵게 잡힌 '대어' 서태지를 도마 위에 올려놓고

저마다의 요리법을 뽐내기라도 하듯 칼질하고 있다.

인간 정현철에게 있어 언론과 대중은 분명 사악한 낚시꾼이다.

정현철은 지금까지 스스로 세상에 나오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그들로부터 잡히지 않았던 것이라 해야 옳다.

 



서태지는 늘 그자리에 있다.

피하지도 잠적하지도 않는다.

결혼을 했건 이혼을 했건, 둘 사이에 외계인이 태어났 건 변하는건 없다.

언제나처럼 그저 어딘가에서 자신의 음악을 하고,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뿐이다.

서태지가 종적을 감췄다는 말은

오늘 아침에 해가 갑자기 동쪽에서 떠올랐다고 말하는것과 같다.





세상은 그를 어두운 상자안에 가둬놓고 왜 나오지않았냐고 꾸짖는다.

만약 서태지가 '왜 나를 상자에 가뒀나'고 묻는다면 뭐라 답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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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람쥐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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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랬만에 다시보니 오글거리면서도 재밌다.

9집나오면 업댓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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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9. 7. 22 서태지닷컴

대장은 죽어도 우리가 덩어리라 우기겠지만 시기별로 한번 해체시켜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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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4집 아이들시절 신생)) <원조 신생>

 

3년은 묵어야 장맛이라는 속담을 무색케 하는,

짧게는 15년에서 18년까지 묵을대로 묵은 이들의 내공은 그야말로 진국이다.

그렇지만 이들에게도 시작은 있었기에 신생은 신생이다.

삼척동자도 그 이름만은 안다던 아이들시절 팬이된 이들이기에

나이대도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들의 팬질은 팬클럽시절을 경험한 팬들이 상당수 포진된 탓인지

어딘가 모르게 노련하고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기에 많은 후배들의 팬질에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다.

이들은 여러 아이돌 & 대형솔로가수들의 팬클럽은 물론, 심지어 방송사, 언론 등 기득권층과의

수많은 전쟁에서도 단 한차례도 패하지 않는 백전불패의 신화를 쓴 주인공이기도 하다.

특히, 1996년 그들의 은퇴를 즈음하여 벌어졌던 <공륜대첩>은 그들의 전사에서

가장 빛나는 전과로 후대 팬덤에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지금은 팬덤 내외에서 수시로 벌어지는 소모적 논쟁과 분란에 대해 초연해진 이들이 대부분이나,

태지에게 실제로 위협이 될만한 세력이 포착되면 가장 먼저 달려들어 상대를 가리지않고 해체시키는

전투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세월이 흘러 갈수록 삶에 찌들어가는 마음과 비루해져가는 체력은 어쩔수 없지만,

그들의 팬심과 유대감에는 분명 요즘 신생들에게는 없는 애틋함이 있다.

기나긴 세월동안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으면서 축적된 이들의 내공과 노하우는

오늘날 서태지팬덤에 없어서는 안되는 귀중한 무형의 자산으로 남아

보이지않게 팬덤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강산이 두번이나 변하는 시간동안 한결같이 변치않는 이들의 팬심은

많은 신생들에게 경외의 대상이다.

나아가, 이제는 이들의 존재 자체가 서태지 역사의 증거이며, 일부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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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 신생)) <신비주의 신생>


1998년, 얼굴없는 5집 앨범을 듣고 팬이 된,

시기별 분류에서 가장 희귀한 부류에 속하는 팬들이다.

이들은 그 숫자가 드물 뿐 아니라, 팬덤내에서 존재감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다.

일각에서는 가장 신비로웠던 앨범이었던 5집 앨범처럼

자신들도 덩달아 '신비주의'전략을 고수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태지가 순수하게 음악만으로 다가오려했던 앨범인 만큼 순수 음팬의 비율이 가장 높은 부류이며,

당시 시대를 심하게 앞서갔던 그 음악을 순전히 음악만으로 소화했던 이들이기에

가장 좋은 귀를 가진 부류가 아닐까 생각된다.

훗날 많은 팬들이 뒤늦게 '5집이 최고 명반이야'라고 엄지를 치켜세웠을 때

속으로 뿌듯해 했을 이들의 미소를 상상해보면 내자신이 너무 초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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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집 신생)) <울트라 신생>

 

빨강머리 태지의 가공할 카리스마에 빠져 팬이된 부류이다.

그의 낯선 모습과 세상의 공격으로 인해 떠나간 수많은 팬들이 아쉽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이들 울트라신생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느덧 20대 중반에 접어든 이 아이들은 팬덤역사상 가장 역동적이고 전투적이었던 시절

팬질을 시작했기에 전투력 하나만큼은 18년지기 못지 않다 평가받는다.

우선 이들은 기존팬들마저 무섭다고 기피하게 만들었던 그 괴기스런(?) 퍼포먼스를 두려워하지

않고 정면으로 받아들였다는 사실하나만 봐도 깡이 대단한 녀석들이란 것을 알수있다.

또, 전국의 중고딩들이 에쵸티에 푹 빠져있던 당시 한눈에 대장을 알아본 안목으로 볼때,

이들 역시 진정한 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이란 것도 알수있다.

팬덤이 '매니아'라는 이름으로 여러모로 정체성의 변화를 가져왔던 이 시기에 팬이된 이들은

기존의 질서를 거부하는 반골기질이 강한,

어찌보면 가장 '서태지 다운'모습의 팬들이 많은 걸로 느껴진다.
(개인적 의견-3집, 6집 신생이 특히 그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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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집 신생)) <최강비주얼 신생>

 

벌써 30대 중반을 향하던 그의 나이와 예전같지 않은 가요계 환경으로 인해

'과연 더이상의 신생이 생겨날까?'하고 품었던 걱정은 기우였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 언제는 안그랬냐만,

7집 시절의 비주얼은 기존 팬들조차 놀라움을 금치못할 정도로 가히 극강의 모습이었다..

음악은 말할 것도 없이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여줬고,

예전과 같은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건 아니지만 그의 귀환이 우리가요계에 끼친 파장은

어느 때 못지 않게 대단했으며, 그만큼 신생팬들도 대거 유입됐다.

진정한 음악의 감동을 맛본 많은 아이돌그룹의 팬들이 자신의 오빠들을 버렸고,

비록 극강 비주얼에 반해 팬이 되었다 할지라도 지금까지도 7집 신생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걸 보면 그들의 충성심도 분명 어느 신생 못지않다는 평가다.

게다가 팬덤안에서 상대적으로 '영계'축에 드는 이들의 존재는 이미 한참 어른이 된

기존 팬들과 파릇파릇한 8집 신생들과의 간극을 메워주는 역할도 충실히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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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집 신생)) <조카뻘 신생>

 

그 누구도(서태지 본인조차) 8집활동기간에 이렇게까지 신생들이 대거 유입될 것이라

예상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세월엔 장사가 없기에 4년 7개월 동안 또다시 수많은 팬들이 떠나갔지만

그 공백이 그다지 커보이지 않았던 까닭은 바로 이 아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활동이 어느때보다 버라이어티하고 길었던 탓인지 8집안에서도

북공고신생, 심포니신생을 주축으로 한 전반기 신생과

시크릿 신생, 뫼비우스 신생 등의 후반기 신생으로 나눌 수 있다.

특이한것은 활동이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그 연령대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는 점이다.

북공고, 심포니신생들이 대부분 고딩이었다면,

그 이후에 유입된 신생들은 중딩이 대부분이다.
(믿어지지 않는다..38살 가수의 복귀에 소녀팬들이 이렇게까지 생겨난다는것이 믿어지는가?)

이들은 팬덤의 평균연력을 급격히 낮추며 올드매냐들과 약간의 위화감(?)을 조성하기도 했으나

자칫 칙칙해질 수 있는 팬덤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서태지가 중견가수의 이미지에 머물지 않고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세상에 과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들의 특징은 서태지를 삼촌, 아저씨라 부르며 어떤 오래된 팬들보다 대장을 친근하게 대한다는 점이다.

태지 역시 이 아이들을 무척이나 친근하게 대하지만 이것에 당혹스러워 하지말자.

이 아이들이 복습을 완료한 후에는 아이들시절을 겪고 자란 선배매냐들을

땅을치고 부러워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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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신생)) <공백기 신생>, <돌아온 신생>

 

 

공백기 신생은 cf의 멋진 모습을 보고, 포털들에 간간히 오르내리는 검색어를 통해서,

또 주변의 선생님이나 오빠, 언니들을 통해서 비활동기에 팬이된 이들이다.

심지어 실수로 다운받은 대장의 엠피3 파일을 듣고 팬이된 이도 있다 하니

서태지팬이되는 방법에는 왕도가 없는것 같다..

이들 역시 대장이 매스컴에 노출되지 않던 시기에 스스로 팬이된 사실로 미루어 볼때

깊은 팬심은 물론, 음악에 대한 조예 또한 깊은 부류라할 수 있을 것이다.

돌아온 신생은 말그대로 한동안 그를 잊고 살다가 또는, 다른 가수나 스타에게 외도를 하다가

그의 화려한 귀환과 함께 마음이 다시 돌아온 팬들을 말한다.

이들 중 일부는 과거의 화려함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자꾸만 현실을 아쉬워 하기도 하지만,

비온 뒤에 더 굳어지는 법.

이들 역시 돌아온 뒤에 빠심이 폭발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후에는 누구보다 높은 충성심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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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을 초월해 이런 저런 계기로 모여진 사람들이 하나의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는 것,

그것이 강물처럼 지속된다는 것,

생각을 하나하나 끄집어 내다보니 우리팬덤 정말 대단한것 같다.

중요한 것은 18년 지기들의 축적된 내공과 노하우도, 8집 신생들의 젊음과 신선함도, 이 모두가

막강 서태지팬덤에는 없어선 안될 소중한 재산이라는 것.


여기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것은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는 점이다.

중딩 8집신생들도 언젠가는 어른이 될 것이고, 오늘을 회상하겠지?

앞으로 9집, 10집 땐 또 어떤 신생들이 들어올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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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람쥐주인
TAG 서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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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2 10:06 신고

    나이는 익어가지만 가슴에 담겨둔 우리의 우상은 그대로이네요. 시간이 멈춘듯 그 시절 그대로입니다.
    서태지란 이름 하나로 들썩이는 세계? 이제 대한민국인가ㅋㅋㅋ 트위터를 통햇 무한초보를 읽다가 알게된 글 그래서 이렇게 또 댓글을 남기게 되넹ᆢㄷ.
    좋은 글도 읽고 댓글도 남기도 이야기도 나누고
    너무 좋네요. 영원불멸의 가수 서태지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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