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여직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7.06 "진선미를 막아라" 그들의 절묘한 오비이락 (2)
  2. 2013.04.22 권은희 과장의 분노와 라면상무의 분노 (2)

 

"울오빠좀 불러주세용"

 

"친오빠냐 아니냐" 그게 명예인가?

  

지난 5일 국정원 대선개입사건의 주인공 여직원 김씨가 민주당 진선미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고, 서울중앙지법에1억원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김씨가 주장하는 고소사유는 "진 의원의 근거 없고 터무니없는 악성 주장으로 인해 심리적 피해가 크다"는 것이다. 그녀가 '터무니없는 악성주장'이라고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진 의원이 지난 1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여직원이 오빠라는 사람을 불렀는데 알고 보니 국정원 직원이었고, 두 사람이 안에서 국정원의 지시를 받아가며 증거들을 인멸했다”고 말한 부분이다. 이 황당한 적반하장에 대해 사실관계를 따져보자.

 

검찰이 국정원 대선개입사건 공소장에 첨부한 '범죄일람표'에는 여직원 김씨가 '좌익효수'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디시인사이드, 다음 아고라 등에 전라도비하, 야권정치인비난, 여성혐오 등의 내용을 담은 댓글을 지속적으로 작성해온 사실이 적시돼 있다. 현재 좌익효수가 남긴 글들은 대부분 삭제돼있다. 김씨가 증거를 인멸했다는 진 의원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는 것이다. 최초 발각된 현장에서 김씨는 "나는 국정원 직원이 아니다", "집에 컴퓨터도 없다"고 주장했고 경찰과 선관위 직원은 그녀의 집안에서 컴퓨터를 확인하고도 잘못된 신고로 여기고 그냥 집을 나갔다. 그녀가 문을 걸어잠그고 집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바보라도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남는 것은 그날 김씨의 집을 찾아왔던 남성이 그녀의 친오빠냐 아니냐의 문제다.

 

추후 신분을 확인한 경찰이 김씨에게 재차 나올것을 요구하자 그녀는 "내가 심리적으로 불안하니 오빠를 불러달라"고 요구했다. 국정원 심리전단소속 요원이 작전중 본인의 '심리불안'을 이유로 오빠를 찾은 것이다. 그녀의 임무내용과 '오빠'가 대체 무슨 관계인지 궁금한 대목이다.   

 

<국정원 여직원의 분신 '좌익효수'의 만행 디시인사이드 캡처>

 

1시간 30분 뒤 오빠라는 사람이 도착했지만 김씨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여전히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김씨는 민주당 관계자들의 제지로 인해 '오빠'가 들어오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당시 생중계되던 현장을 지켜봤던 수많은 눈들이 그녀가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여직원 김씨의 주장처럼 그 남자가 친오빠인지 아닌지는 아직까지 밝혀진바 없다. 이유는 썬그라스를 낀 국정원 직원들이 나타나 김씨를 구출(?)해갔고, 국정원의 대선개입이라는 엄중한 사건속에서 그들의 '혈연관계'따위에 관심을 가졌던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다.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갑자기 그런 지엽적인 사실관계를 따지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대역죄인에게도 한줌의 명예는 남아있을 수 있다. 그러나 국정원 김씨가 야당의원을 고소해서 지키겠다는 '명예'라는 것은 우습기 짝이없다. 국정원의 대선개입사건의 현장범이 이제와서 그때 그 남자가 친오빠냐 아니냐를 따져 명예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그녀의 입에서 나온 '명예'란 말이 내가 아는 그 '명예'가 맞는지 모르겠다. 김씨가 진정 명예를 아는 사람이라면 오피스텔에 숨어서 그런 추악한 만행을 저질렀을 리가 없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국정원의 명예를 지키겠다며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무단투척했고, 국정원 여직원 김씨는 자신의 명예를 지키겠다며 진선미 의원을 고소했다. 저들의 민망한 '명예지키기'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저승사자' 진선미를 막아라

 

이번 고소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새누리-국정원이 진선미 의원을 매우 두려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정원사건 수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예리한 저격수 역할을 해온 진선미 의원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그녀는 사건 초기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강조사항'을 발표해 국정원을 패닉상태에 빠뜨리는가 하면, 원 전 원장의 해외 도피소식이 전해지자 공항까지 쫒아가 '경비'를 자처하기도 했다. 진 의원은 이후에도 수사의 고비마다 '고급정보'를 공개하며 새누리당과 검찰을 압박해왔다. 국정원 대선개입사건의 진실을 규명하려는 열정과 의지는 물론 정보력까지 그녀의 활약은 단연 군계일학이다. 야권에 이런 의원이 10명만 있었더라도 이사건의 수사가 그토록 지지부진하게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새누리-국정원이 이런 진 의원을 두려워 하는것은 당연하다. 그녀는 새누리당에게는 눈엣가시요, 국정원에게는 저승사자였을 것이다. 그들이 무리수를 써가며 진 의원을 국정조사에 제외시키고가 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진 의원에 대한 김씨의 고소는 단순한 적반하장이 아니다. 이는 새누리당이 진선미 의원을 국정조사에서 제외시킬 수 있도록, 혹은 국정조사 자체를 보이콧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국정원의 '명분만들어주기 작업'으로 해석된다.

 

<국정원의 '저승사자' 진선미 의원 출처:오마이뉴스>

 

지난 2일 국회에서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가 가동됐으나 첫날부터 파행을 맞았다. 새누리당은 이날 열린 첫 회의에서 민주당의 김현·진선미 의원이 '제척사유'에 해당된다며 국정조사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회의장에서 전원 퇴장했다.  

 

그런데, 퇴장의 변이 너무 옹색하다. 두 의원을 고발한 당사자는 다름아닌 새누리당이다. 즉 새누리당은 두 의원을 스스로 고발해놓고 그들이 고발당한 당사자라며 국정조사에서 제외를 요구하는 것이다. 두 의원은 새누리당과 고발 당사자와 피고발인의 관계가 성립한다. 때문에 자신들의 논리대로라면 새누리당 전체가 제척사유에 해당되는 것이다. 민주당이 이점을 지적하자 새누리당은 자가당착에 빠져버렸다. 명분없는 국정조사거부에 대한 역풍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새누리당은 자신들은 제척사유를 피하면서도 저승사자같은 진선미 의원을 국정조사에서 제외시킬 묘안이 필요했다.

 

바로 이 시점에서 때마침 국정원이 그 구실을 만들어 줬다. 엉뚱하게도 또 다른 '당사자'인 국정원 여직원 김씨가 진 의원을 고소해준 것이다. 절묘한 오비이락(烏飛梨落)이다. 그들이 사전에 공모했다는 증거는 없다. 하지만 이렇게 아구가 딱딱 맞아 떨어지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작년 12월 국정원 대선개입사건의 현장범으로 발각된 이후 6개월 동안 잠자코 있던 김씨가 국정조사가 시작되자마자 갑자기 진 의원을 고소했다. 친오빠를 친오빠가 아니라고 말했다는 것이 그녀의 고소사유다. 이 고소의 의도가 순수하다고 말한다면 누가 납득하겠는가?     

 

저들의 잇따른 무리수는 새누리당과 국정원이 처해있는 상황이 얼마나 위급한지를 잘 보여준다. 국정원 대선개입사건의 추악한 진상이 속속 드러나면서 분노의 타겟이 국정원 전면개혁으로 향하고 있다. 문제의 근원을 잘라내는 것은 당연한 처방이다. 새누리-국정원의 노골적인 공조관계는 지난달 남재준 원장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기습투척사건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존폐의 기로에 놓인 국정원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마지막 몸부림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간이 커졌다. 이렇게 '간 큰' 국정원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선개입사건을 떠나서라도 이런 반민주적인 정보기관을 그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민주주의국가의 수치이며 절망이다. 

 

여직원 김씨는 자신의 명예를 지키겠다며 '친오빠냐 아니냐'를 가리자고 야당의원을 고소했다. 그러나 그녀의 명예가 실추된 이유는 그 남성이 친오빠냐 아니냐의 문제때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국정원요원이 오피스텔에 숨어 불법 대선개입 댓글공작을 펼쳐왔다는 사실때문이다. 그녀가 진정 '명예'를 아는 사람이라면, 또 그것을 지키고자 한다면 억지고소로 역사의 죄인을 자처할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양심고백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 

 

 

관련글 - 새누리 국조 첫날부터 보이콧, 도살장 끌려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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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람쥐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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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07 14:59 신고

    황당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이젠 박양의 하야를 말 할 때가 온것 같다. 워터게이트는 이 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것인데

  2. 2013.07.07 16:05 신고

    니네 오빠라면 나도 니오빠겠다! 국정원 직원이잔아~ 너는 국정원이 국민이 주인이란걸 망각한 기껏해야 댓글이나 다는 수꼴에 도구일 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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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분노'를 보여준 권은희 수사과장. 연합뉴스>

좋은 분노와 나쁜 분노

 

지난 주말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의 분노가 SNS와 온라인공간을 후끈 달궜습니다. 한 사람은 자신이 속한 조직의 추악한 민낯을 고발하여 국민들에게 찬사를 받았고, 다른 한 사람은 진상고객의 끝을 보여주며 국민들의 혈압을 오르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15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대한항공 국제선에 탑승한 모 대기업 임원 왕모 씨는 라면이 짜다는 이유로 손에 들고 있던 책의 모서리로 승무원의 눈을 가격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결국 이 분노남은 미국 현지경찰과 FBI에 인계된 뒤 강제귀국됐고 항공사에게 고발당할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사건초기 이른바 '국정원 여직원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던 권은희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은 19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사 초기부터 경찰 고위층의 지속적인 사건 축소·은폐 정황이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바로 전날 경찰이 정치개입은 맞지만 선거개입은 아니라는 황당한 수사결론을 내린 것에 대한 분노어린 폭로입니다. 그녀의 용기에 야권과 시민사회,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찬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둘의 분노를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는 '얼마나 분노했는가'가 아닌 '무엇에 분노했는가'입니다. 한 사람은 승무원이 끓여온 라면의 상태에 대해 분노했고, 한 사람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에 대해 분노했습니다. 두 사건은 인간의 '좋은 분노'와 '나쁜 분노'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한 사람의 분노에는 비난과 조롱이 쏟아지며, 다른 한 사람의 분노에는 찬사와 격려, 응원이 쏟아집니다. 이처럼 적절한 분노는 사람을 고귀하게 만들기도 하고, 부적절한 분노는 사람을 천박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두 사람의 분노가 갖는 유일한 공통점은 ‘예외성’입니다. 라면이 짜다는 이유로 FBI를 출동시킨 왕모 씨의 분노는 일반적인 정서로는 이해가 불가능합니다. 권은희 과장의 분노 역시 그것만큼이나 예외적입니다. 이 초대형 사건에 매달렸을 수십명의 경찰관들은 권력의 부당한 압력에 굴복순응했고 결과적으로 권 과장의 용기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조연이 되었습니다. 라면상무의 예외성은 본인의 미숙한 인격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지만, 권은희 과장의 예외성은 다수 동료경찰관들의 비겁함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정치하려고?"

 

용기있는 의인에게 던질 수 있는 가장 천박한 질문입니다. 변희재라는 트위터리안은 어제 자신의 트위터에 권 과장의 폭로가 정계진출을 노린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습니다. 

 

 

이 불쾌한 트윗에 언급된 백혜련 변호사는 지난 2011년 대구지검 검사로 근무하던 중 이명박 정권치하의 정치검찰화에 일침을 가하고 사표를 제출한 인물입니다. 수사기관의 양심적 내부고발자라는 점에서 권은희 과장의 선배격인 셈입니다. 불의에 정면으로 항거한 '의인'들의 용기에 고작 "정치하려고?"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 트위터리안의 천박함에 실소가 나옵니다. 저 사람은 가장 낮은 수준의 정치혐오를 보이면서, 동시에 가장 정치적인 해석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가 만약 1920년을 살았다면 유관순 열사에게도, 1970년을 살았다면 전태일 열사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을지 모릅니다.  

 

저는 그가 우려하는 대로 이런 분들이 하루 빨리 정계에 입문하길 기대합니다. 백혜련 변호사나 권은희 과장과 같은 용기와 정의감으로 무장한 인물들이 정계에 진출한다면 우리 정치는 한층 정의로워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의와 용기가 실종된 우리정치에는 이런 인물들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인스턴트 분노'의 시대

 

시민들은 하루에도 수많은 분노와 마주합니다. 학교, 직장에서 받는 부당한 차별에 분노하기도 하고 무례한 손님에게 분노하기도 하며, 연예인의 말실수에 분노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일상의 분노를 통제하기에도 벅찬 시민들에게 공적인 이슈에 대해 충분한 분노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한 사람이 갖는 분노의 총량은 정해져 있는것 같습니다. 한쪽에서 분노하면 다른 한쪽의 분노는 금새 사그러져 갑니다.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분노의 사이클은 음악프로그램 1위보다도 짧습니다. 가요계의 '대세'는 최소 1~2주를 유지하지만, 다이나믹한 대한민국의 뉴스는 하루이틀 사이에 메인 이슈가 달라집니다. 어제는 진주의료원 사태에 분노했다가 오늘은 라면상무사건에 분노하고, 내일은 또 어떤 분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렇게 극심하게 변하는 분노의 대상들은 사람들에게 분노불감증을 유발하고, 분노에 대한 분별력을 상실케합니다.

 

불과 5년전 수십만 시민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왔던 미국산 쇠고기사태와 이번 국정원 선거개입사건을 비교할 때 어느 쪽이 더 엄중한 사안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백보양보해 그것들의 무게가 같다고 하더라도 제가 느끼기에 당시 시민들의 분노와 지금 시민들의 분노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릅니다. 이것은 지난 5년간 너무나 많은 크고 작은 분노에 노출되어 분노감수성이 무뎌진 탓일수도 있고, 이젠 바꿀 수 없다는 패배감 탓일지도 모모릅니다.  

 

관련글 - 실종된 국가, ‘원세훈을 잡아라!’

관련글 - 원세훈의 편지, 그 참을 수 없는 뻔뻔함

 

    <국정원여직원 '잠금'현장의 권은희 과장>

무엇에 분노하는가?

 

이럴 때일수록 '분노에 대한 분별'은 중요합니다. 지난 주말 포스코의 홈페이지는 네티즌들의 융단폭격을 맞아 기능불능상태에 빠졌습니다. 국정원 홈페이지는 여전히 '건강'합니다. 라면상무에 대한 저의 분노가 1이라면 진주의료원사태에 대한 분노는 100쯤되고, 국정원사건에 대한 분노는 그보다 100배쯤 더 큽니다. 제가 만약 라면상무에게 '격노'했다면 국정원사태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했을지 상상이 잘 안됩니다.

 

라면상무의 만행이 천인공노할 행동이긴 하지만, 몰지각한 인물을 개인의 차원에서 규탄하는 것과 이 나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국정원사태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4.19와 6.29도, 워터게이트나 오렌지혁명도 모두 공적인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적절한' 분노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만약 당시의 시민들이 권력의 부정보다 자극적인 이슈나 가십거리에 더욱 분노하고 있었다면 결과가 어땠을까요? 대부분의 사회정의는 시민들의 공적인 분노에 의해 구현됩니다.

 

이런 점에서 권은희 과장의 폭로는 충격적인 내용만큼이나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시민들은 권 과장에게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 찬사들은 숙연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눈앞의 불이익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용기있게 불의와 마주한 그녀의 패기는 시민들을 숙연하게 만들었고, 그들에게 지금이 무엇에 분노해야 할 때인지를 명확하게 알려주었습니다.

 

권은희 과장의 폭로 이후 야당과 시민사회, 시민들은 그녀를 반드시 지키겠다 약속하고 있지만, 국가의 막강한 물리력 앞에서 정말로 그녀를 지켜낼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힘듭니다. 권 과장의 운명은 아마도 국정원사건의 진상규명과 궤를 같이 할 것입니다. 사건의 진상이 명명백백히 밝혀진다면 그녀를 지킬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그녀의 운명역시 이 나라의 민주주의만큼이나 가혹해 질 것입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에 분노하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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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람쥐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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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4.24 08:41 신고

    멋진글이네요. 분노 불감증에 공감하며 경계해 보겠습니다.
    언론을 안믿지만 언론의 영향에서 벗어나기란 힘들군요.
    좋은글 계속 부탁드립니다.

  2. 2013.08.22 19:13 신고

    지겨운 무더위에 시원한 단비와도 같은 멋진 글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나 보다는 우리 자식들과 손자, 손녀들이 살아가야할 대한민국입니다.
    우리세대에서 정의롭고 좋은 나라를 만들어서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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