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왜 화를 내지 않는가?

 

국정원사건이 터진 이후 줄곧 머리속에 맴도는 의문이다. 지난 주말에도 수만명의 성난 시민들이 광장에 모였고 그보다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분노를 표하고 있음을 안다. 그럼에도 의문스럽다.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정원과 국방부, 보훈처가 동원되었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법무부장관과 경찰조직이 동원되었던, 이 초유의 사태를 대하는 대중의 분노는 충분한 것일까? 광장의 촛불이 뜨겁긴 하나 이정도 블록버스터급 선거범죄에 대한 반응 치고는 너무 소박하지 않은가. 분노의 실종은 일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다. 적어도 내 주변에는 국정원사건에 분노하는 사람들보다는 냉소하거나 외면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그동안 시민들의 분노와 각성을 요구하는 '격문'들은 수없이 보아 왔지만, 사람들이 왜 분노하지 않는지에 대한 고민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이토록 분하건만 다른 사람들은 왜 화를 내지 않는 걸까?

 

두 가지 이유가 쉽게 떠오른다. 우선 새누리당 지지자 중 상당수는 평생 댓글이란걸 한번도 안달아본 사람들이다. 이중에는 아예 '댓글' 자체가 뭔지 알지 못하는 고령층도 많다. 그들이 새로운 매체에 적응하지 못한 것을 탓할 수는 없다. 또 그들은 그게 뭔지 안다해도 분노할 가능성이 극히 낮은 정치적 고착세력이다. 때문에 이번 분노이야기에서 배제해도 좋을 부류라고 생각한다. 

 

댓글이 뭔지 아는, 댓글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도 문제는 남는다.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기에는 '댓글'이란 것 자체가 너무 가볍고 찌질하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의외로 심각하다. <댓글+공작>이라는 낱말의 조합은 마치 김정은의 손에 들려있는 코카콜라만큼이나 어색하다. 이 어색함은 국정원사건에 대한 첫인상을 진지함보다는 기이함, 황당함으로 다가가게 한다. 처음 '댓글공작'이란 말을 들었을 때의 느낌을 떠올려보자. 그 느낌이 엄중함, 심각함이었을까? 아니다. 황당함과 유치함, 찌질함이었을 거다. 더욱이 이 찌질한 행위로 인해 대통령이 바뀌었다는 설명은 뭔가 초현실적으로 느껴진다. 보통의 사람들이 이 찌질함을 이성적인 분노로 환산하기까지는 꽤나 복잡한 사고과정이 필요하다.

 

사람들은 보통 '부정선거'라는 말에서 투표함 바꿔치기나 정적 암살 같은 고전적 부정행위를 연상한다. 공작이란 말을 붙이기도 민망한 국정원의 댓글작전에서 사람들이 그런 스펙터클을 연상하기란 불가능하다. '고작 댓글' 따위가 얼마나 중대한 헌정파괴행위이고 반민주적인 야만인지를 설득하려면 적지 않은 인고의 설득과정이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잘 모른다. 민주주의를 '실체'로서 학습하지 않고 '추상적 개념'으로 들었기 때문" - 오찬호, 사회학자

 

'과정의 문제는 곧 결과의 문제이다'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서 배울 법한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다. 이 정도도 모르는 어른이 어디 있을까 싶지만, 교과서를 벗어난 현실세계에는 이 간단한 원칙조차 이해하지 못하는(외면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오찬호 교수의 지적대로 민주주의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인식이 추상적 개념에 머물러있기 때문이다. 그 개념이라는 것은 '민주주의=다수결'이라는 단순한 등식이다. 대중의 이해가 여기에 머물러있는 이상 이나라의 민주주의는 국정원사건 같은 내부적 위협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이 틈새를 잘 이해한 새누리당은 대중에게 영리한 질문을 던진다.

 

"그깟 댓글 몇개로 대통령이 바뀌었을까?" 

 

이 질문은 박근혜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은 물론 이른바 중도-무당파를 표방하는 이들에게도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일반 대중에게는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지적보다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가'라는 계량적 판단이 더 합리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발표된 검찰수사결과는 이 질문에 더욱 힘을 실어 주었다. 검찰은 국정원사건 최종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국정원 직원들이 작성한(발견된) 1760개 게시물 중 불과 67개 게시글에 대해서만 선거개입 혐의를 인정했다. '그깟 몇개'를 검찰이 승인한 셈이다. 3천만 유권자가 참가한 선거에서 고작 67개의 댓글이 미쳤을 영향력을 상상하게 하는 것, 새누리당 전략의 완벽한 승리다.  

 

알만한 사람들이야 저 숫자가 빙산의 티끌이라는걸 모를 리 없지만, 여당의 질문이 '공신력'을 얻은 이상 야당은 저 질문을 공식적으로 반박하는데 한계가 생겼다. 사람들을 화나게 할 '숫자'가 부족했던 것이다. 그런데, 며칠전 저 질문에 대한 강력한 반박이 나왔다. 그것도 다름아닌 검찰에게서.

 

"내가 댓글 때문에 당선됐나요?"

 

국정원 리트윗 5.5689개의 의미

   

18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국정원 심리전담반 요원들이 대선관련 글들을 5만 5천689차례에 걸쳐 리트윗한 혐의를 추가하기 위해 법원에 공소장 변경 허가를 신청했다. 느닷없다. 나는 윤석열이라는 인물과 수사팀의 '의기'만으로 67개5.5689개로 이어진 극적인 변화를 설명해내지 못하겠다. 윤 검사는 '67개' 발표 당시에도 수사팀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지난번처럼 대강 몇십개로 정리하면 그뿐 아니었는가. 4개월 사이에 수사팀의 심경을 극적으로 변화시킨 어떤 계기가 있었던게 분명하다.

 

각설하고, 그들이 작성-리트윗했던 트윗의 내용들은 그들이 작성했던 개차반 같은 댓글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댓글의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숫자다. '5,5689'라는 숫자는 댓글이 뭔지 모르는 사람에게도, 트위터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뭔가 엄청나 보인다. 실제로 엄청나기도 하다. 어지간한 파워트위터리안도 리트윗 천개를 넘기는건 흔한 일이 아닌데 무려 5만5천개라니, 저건 도저히 일반적인 트위터 사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니다. 다수 대중이 국정원사태의 위중함을 깨닫기 위해서는 댓글공작이 얼마나 위험한 패악질이며 그 효과가 어디까지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득이 필요하다. 5만 5천이라는 숫자는 이 답답하고 따분한 과정을 충분히 대체할 만한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사실 검찰의 발표는 새로울 것이 없다. 이번에 발표된 트위터 리트윗건은 <뉴스타파>가 지난 3월부터 줄기차게 보도해왔던 내용과 대동소이한 것들이다. 그저 검찰이 공소장에 몇자 새로 적어 넣었을 뿐이다. 그런데 그 몇글자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모든 언론이 다시 그 일에 대해 보도하기 시작했고, 여당은 전에 없이 긴장했으며, 야당과 시민사회의 태도도 한결 결연해졌다. 이 반전이 말해주는 것은 내가 알고 있는걸 남들도 다 알고 있는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무리 명명백백해 보이는 사실도 '민간'에서 구전되는 것과 수사기관이 공인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이제 ‘그깟 댓글 몇개’라는 일축이 불가능해 진 것이다. 새누리당은 '한강에 물 한바가지'라며 황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효과가 예전같지 않다. 그들이 '필살기' 대선불복프레임을 다시 꺼내 든 이유다. 

 

기억해야 할 사람들

 

너무나 명백하고 모두가 알고 있는 문제라서 오히려 말로,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이 있다. 일제시대에는 독립운동이 그랬을테고 독재시대에는 민주화운동이 그랬을 거다. 나는 작금의 국정원사건 역시 그것들과 유사한 성격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사건의 꼬리가 밟힌지 10개월,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모두가 지쳤다. 답이 없으니까, 피곤하니까, 그거 아니라도 당장 먹고 사는데 지장 없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적당히' 화를 내고 입을 다물었다.

 

모두가 그랬던건 아니다. 아직도 입만 열면, 펜만 들면 그 일에 대해 말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면에서 뻔하고 식상하다. 그런데, 존경스럽다. 난 그렇게 하지 못하니까. 중요한 문제란걸 알면서도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해 입을 다문 기억이 많은 것 같다.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이야기를 반복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으니까. 비겁하다. 세상에 나같은 사람만 있다면 어찌될까 생각해보니 아찔해진다. 여전히 사건의 전모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지만 이만한 진상이라도 밝혀질 수 있었던 건 끈질기게 같은 문제와 씨름해 온 '뻔한' 사람들의 활약 덕분이다. 앞으로 무엇이 얼마나 밝혀질지, 밝혀지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분노는 멈추지 않을 것 같다.

 

거악에 맞선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든 화내지 않은 모두가 무임승차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설령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더라도 부조리를 바로 잡으려했던 사람들의 노력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공동체의 능동적인 주체로 살아갈지 무임승차자로 살아갈 지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분명한 것은 화내기를 멈추지 않는 사람들이 이시대의 의인이라는 사실이다. 동참하지 않는다 해도 기억만은 해두자. 그것이 같은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의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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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람쥐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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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3.10.25 13:02 신고

    댓글의숫자 가담기관의 숫자 인원수보단 가담자들이 받은 금액을 조사해서 기사화하는것이 댓글자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수있지않을까 합니다. 선거비용에 합산을 해서 기사화하면 이해도가 높을듯 합니다.

  3. 2013.10.25 13:03 신고

    대한민국엔 다수에 의한 독재가 민주주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과반수입니다.
    이 과반수는 대부분은 '우리가 남이가'라는 족쇄로 얽혀있는 사람들입니다.
    그 안의 우리는 서로가 무슨 짓을 해도 서로 용서가 되는 불가분의 공생관계에 있다고 믿고 있을 겁니다.
    한마디로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산다...라는 무서운 족쇄로 서로를 구속하고 있는 겁니다.

  4. 2013.10.25 13:24 신고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보통과 평범을 말하지만 딱히 별볼일 없는 자들은.................분위기 따라 휩쓸리려는 경향이 강함.댓글을 보거나 하는 사람들은.....영향이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데...

  5. 2013.10.25 18:37 신고

    힘을 끌어 당기는 구심점이 잆어 그렇습니다.
    힘의 중심이 없기에 개개인의 의견은 한낮 공허한 메아리로 허공에 사라질 뿐입니다.
    인간은 이점을 본능적으로 느끼기에 말을 아끼는것이 아니라 그저 체념은 하지만 기억은 하고 있습니다.
    나쁜 습관은 쉽게 몸에 베지만 좋은 습관은 끊임없는 노력과 그에 따른 고통을 감내해야 하듯...
    진정으로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애국선지자 분들의 끊임없는 투쟁은 결국 그 잠재된 기억을 깨우게 할것입니다.
    그것이 밑으로의 혁명입니다....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6. 2013.10.25 23:39 신고

    한마디로 현실 그대로 전해줄 언론이 전무하기 때문!
    광우병 때는 피디수첩이라도 있었지만.
    이젠 특종감 뉴스도 적당히 맛사지 해주자나?
    톤은 아주 별거 아냐. 하는 식으로.
    정말 어서 정권 바꿔
    개라이트 들과 조중동들 싹 쓸어 버려야 돼!

  7. 2013.10.25 23:47 신고

    과연 우리가 다시 민주주의를 찾을수 있을까요?
    정치적인 부분에서 과거로의 회귀가 우리에게 어떤 재앙으로 다가올 지 심히 염려됩니다.
    부디 49%의 우리가 끝까지 깨어있기를 바랄뿐입니다.

  8. 2013.10.26 06:23 신고

    궁금한게 51.6%라는 숫자는 단순한 우연인걸까요?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에서 더 나아가 개표결과 역시 임의적인게 아닌가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언론만 장악하면 여론조사라는 형식으로 선거 결과도 결정해버릴 수 있을거고 실제로 그렇게 된 거 아닌가 의심스럽거든요

  9. 2013.10.26 21:04 신고

    박근혜대통령이 커튼뒤에서 청나라 서태후처럼 통치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헐리우드영화에서도 보지못한 방법으로서 재판장에서 소송당사자로서 공판에 참여하고 있는 윤석열검사를 날려버린 경우는 지금껏 영화에서도 보지못한 무지막지한 방법입니다
    윤석열여주지청장을 다시 댓글수사공판팀장으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재판에서 진실을 밝히려는 의지가 없는걸로 간주해서 의심할수밖에 없습니다
    저번에 국정원을 사이버보안총괄기구로 하는 법령을 만들려고하다가 통과 못한거 같은데 이 법령자체가 국정원과 박근혜대선캠프와 새누리당과 모종의 거래관계로 만들어진 법령이 아닌가 의심됩니다

  10. 2013.10.28 20:39 신고

    화를 안 내는 이유는 당신들이나 당신들이 비판하는 사람들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는 걸 이제 알았기때문입니다. 한국이 원하는 것은 '합리성'입니다. 그러나 당신과 그들은 아직도 이데올로기에빠져있고 아직도 그걸로 국민들을 설득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은 범죄에 대해 인권적 처벌을 원한다고 했지만 국민들은 합리성잇는 처벌을 원하고 있습니다. 대학등록금도 똑같습니다. 두 여야당에서 애기하는게 지켜질리가요? 나랏돈이 무한대로 아니고..결국 다 똑같습니다.

  11. 2013.10.28 20:41 신고

    어떻게 하면 이 나라의 파이를 누가 먹을까라고하면서 궁리만 하고있습니다. 적어도 이나라는 이데올로기에 빠진 사람들은 이제 정치계에서 빠져야합니다. 기존사고로는 아무리해도 벗어나지못합니다. 그리고 대선떄도 여당이 훨 질서있게 잘하더군요. 우리동네 야당 도우미의원은 길기에 가래침을
    쪽쭉 뱉고 뒤둥뒤둥걷느데..참..가관이었습니다.

  12. 2013.10.28 20:44 신고

    박정희글만도 그렇죠. 박정희에 대해 어떤 한점을 칭찬하면 당신들은 엄청 몰아세우죠. 마치 당신들은 여당보다 박정희가 더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정작 박정희 망령은 당신들이 사로잡혀있죠. 박정희을 위한 비난하기위한 비난..이런이데올로기는그만하죠. 우리가 원하는것은 합리적 비난입니다. 이렇게 해도당신들은 이해못하죠. 왜냐하면 이제 이데올로기세대는 바꿔야되기때문입니다.

  13. 2013.10.28 21:01 신고

    이번 대선 개입은 그 형태가 댓글이든, 갯수가 몇개이든, 그것이 쟁점이 아닙니다. 국정원이라는 정부 주요 기관이 대선에 어떤 형식으로든 개입을 했고, 조직적인 활동을 했다는게 문제지요.
    그 행위가 대선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쳤는지는 사실 알 수도 없을 뿐더러 알 필요도 없습니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요.
    이 일은 당연히 여당 측에서 이득을 본 사건이기는 하지만 전 여당야당 지지자 모두가 분노해야하는 일이라고 봅니다. 여당의 지지자 역시 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권리를 침해 당한 것이기 때문이죠. 무려 거대 정부 기관에 의해서.

    훗날 야당이 다시 정권을 잡을 시점에 이런 일이 생긴다면 그때도 여당 지지자들 가만히 계실건가요? 전 야당 지지자로서 굉장히 화를 낼겁니다. 그러고도 너희가 민주주의 사회를 대표하겠느냐, 진보진영 같은 소리도 하지 말고 북한으로 꺼지라고 할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사태가 참 착찹하고 암담합니다. 스스로의 당연한 주권을 침해당하고도 그저 자기 지지자가 정권을 잡으니 오히려 감싸 안는모습...
    요즘 돌아가는 꼴을 보자니 정말 이 나라를 뜨고 싶습니다

  14. 2013.10.31 15:39 신고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18393

    애초에 글의 내용에서 새누리당이 67개라는 숫자로 축소한 것을 지적하시면서 이 글에선 5만5천개라는 숫자를 강조하면서 확대하시려고 하네요. 링크한 기사의 내용대로 대충 계산해보면, 109일동안 39개의 계정으로 나눠보면, 하루에 대략 13개의 글을 작성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RT한 걸 제외하면 하루에 많아야 3~4개 정도 작성했겠군요. 이미 다른분이 계산한 것도 있네요.

    하루에 3~5개. 일반적 트위터 사용자들도 충분히 작성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5만5천개를 '어지간한 파워트리안도 경험해볼 수 없는 엄청난 숫자' 라고 강조하시는데, 그 5만5천개의 댓글이 한 두 개의 계정에서 모두 작성된 것도 아니고 말이죠. 기간, 몇 개의 계정 등과 같은 언급 없이 단순히 67개와 5만5천개라는 숫자만을 언급하시면서 단순하게 비교하시는 건 무리수라는 생각이 드네요. 흔히 표현되는 물타기라는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는 내용 같습니다.

    박사모를 국정원 직원이랍시고 엮어넣었다던지, 아청법으로 적발된 PC방 관련기사를 안철수 반대성 트윗으로 분류했다는 검찰 기소내용을 보건데 솔직히 5만5천도 과연 그중 얼마가 대선개입일지 믿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지요?

    뭐랄까... 글의 내용 전반에 걸쳐서 '이번 국정원 사태에 화를 내지 않는 사람은 사고방식이 잘못되었다' 라는 대전제가 깔려있는 느낌입니다. 다른 사이트에서 보고 이곳으로 넘어왔는데 댓글들이 모두 별로 우호적이지 않더군요. 다른 사람들이 모두 바보고 눈과 귀를 막고 있기 때문에 화를 내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그 중에는 글쓰신 분보다 더 많은 지식, 경험, 연륜, 정보를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구요. 그런 사람들은 바보라서 가만히 있을까요?

    누군가 단 댓글처럼 '전형적인 닫힌 사고'라는 말을 들어도 할 말이 없는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의도하신 내용이 뭔지는 알겠는데 말이죠. 거악? 글쎄요. 그 표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

    가장 중요한 점은 내용을 떠나서 글이 공격적, 비난적입니다. 가만히 있는 사람들, 의견이 다른 사람들을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는 글입니다.

    • 2013.11.02 12:11 신고

      그랬다 치고~~ 어쩌자고??
      니 생각이나 말은 다 맞고 위의 글은 틀리니 선동질 말라는 거여?

      그냥 닥치고 너나 잘하면 안되겠니?
      욕 나오니까!!!!!

    • 2013.11.04 22:26 신고

      위엣분;; 그래도 나름대로 일리는 좀 있는 글인데 그런 식으로 무작정비난욕설식 대응하시면 트집잡힐 빌미만 제공하는 거 아닌가요...... 이러니 진보는 논리적 대응도 못하면서 우기기만 한다는 소리를 듣지
      마음에 안드시는게 있으면 정확하게 꼬집어서 비난 아닌 비판을 하세요. 못하실거면 차라리 아무것도 적지 않는게 낫습니다. 님이 단 댓글은 '일리는 있지만 내마음에 안드니 그냥 닥치고 꺼져!!' 라고 억지부리는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 2013.11.06 22:28 신고

      글쎄요, 분명 세부 설명을 생략한 것은 사실이나 그 전체적 개수는 마찬가지 입니다. 하루에 3~5개는 분명 일반인들도 충분히 쓸 수 있는 정도의 글이지요. 하지만 일반인이 수십개의 계정을 돌려가며 몇개씩 매일 글을 남기지는 않지요. 더구나 국가기관에서 그것을 업으로 작업을 한 것에는 더욱 큰 차이가 있구요. 또한 밝혀진 가시적인 양이 그정도이지 사건 발발 후 삭제된 글들이 더 많다고 전문가들이 말하고 있잖습니까? 게다가 정지된 계정의 사유는 같은 내용을 몇번 이상 반복하여 게시라는 구체적 사유도 있구요. 그걸 생각하자면 과연 그저 분노에 차서 매도하고자 한다고 볼 수는 없을듯 하네요.
      그리고 제가 가장 공감이 안되는 부분이, 왜 국민이 화내지않아야 합니까? 당연히 모두가 분노해야 하는 사건 아닌가요? 지지 정당이 뭐든, 어느 후보를 지지했던간에 이 사태는 투표권을 가진 모든 국민이 주권을 유린당한건데요?
      이런 사태에 분노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민주주의에 반하는 공산주의자라고 봅니다.
      국정원이 국정원이라는 이름을 지고 한 짓이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보다 더 공산주의적이었구요, 그것에 분노하지 않고 그냥 물 흐르듯 흘러 지나치는 국민들 역시 마찬가지지요.
      얼마나 갈구하고 어떻게 이룩한 민주주의인데 내 선호 정당 여부에 따라 그렇게 쉽게 흔들릴 수가 있습니까?
      정말 비상식적이시네요

    • 2013.11.07 13:34 신고

      글쎄요 주권을 유린당했음에도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당에서 한 것이기 때문에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 아예 주권을 유린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가만히 있는 게 아닐까 하네요. 애초에 주권을 유린당한 적이 없으니 화낼 이유도 없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간단하게 말하면 지금 국정원에서 단 댓글들은 대선개입을 위한 댓글이 아니라 그냥 대북심리전을 위한 댓글들일 뿐이고, 그 과정에서 대선에 관련된 내용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거 아닐까 싶은데... 이건 국정원측에서 한결같이 주장하는 내용이죠

      사실이야 뭐가 됐든 사람은 보고 싶은 걸 보고 믿고 싶은 걸 믿는다는 말이 맞는 거 같네요.

    • 추가적으로 수정/삭제> 댓글주소
      2013.11.07 18:04 신고

      국정원 댓글을 대선개입으로 보지 않는다는 설명에 덧붙여서,
      만약 국정원 댓글을 대선개입으로 본다면, 그들이 공무원의 신분을 가지고 댓글로서 대선에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겠죠?
      그런데 공무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 박근혜를 욕하고 문재인을 찍어야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사람도 많다는 게 문제죠. 한 가지 예로 공무원 노동조합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들 수 있겠네요.
      그러니 국정원 댓글을 대선개입이 아니라고 옹호하는 사람들은, 만약 국정원 댓글을 대선개입으로 볼 거면 다른 모든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던 공무원들의 댓글이나 글도 문제삼아야 한다는 식으로 나오는 겁니다.
      어차피 니네 쪽 공무원도 같은 짓을 했는데 그까짓 댓글 몇 개 정도 어떠냐는 생각이랄까요.

  15. 2013.11.01 16:56 신고

    글 잘읽고갑니다. 망각했던 제자신이 부끄럽네요

  16. 2013.11.01 16:56

    비밀댓글입니다

  17. 2013.11.12 16:34

    비밀댓글입니다

  18. 2013.11.13 16:28

    비밀댓글입니다

  19. 2013.12.15 09:53 신고

    국정원이 남긴 댓글 보고 문재인표에서 박근혜표로 넘어간사람이 얼마나 될꺼같으세요 어짜피 찍을사람 다정해놓고 한 대선입니다 국정원이 불법 저질렀으면 법으로처벌하면되고 박통이시켰으면 죄를물으면됩니다 댓글때문에 박통이 대통령이됐다는말은 정말 어처구니가없네요

    • 이이ㅡㄴ아 수정/삭제> 댓글주소
      2014.01.10 03:41 신고

      그럼 선거는 필요 없네요 경상도 인구와 그 출신을 합하면 이미 우리나라 인구의 반을 훌 쩍 넘으니까 쭈 욱 누리당이 하면 되겠네요

    • 2014.01.10 03:43 신고

      그리고 어떻게 누가 밝혀서 죄를 물어 벌을 하죠?

  20. 2014.01.10 03:37 신고

    반장선거가 있다 반 아이들은 30명 그중 26
    명은 후보를 정했다 근데 담임읏 매일 쪽지를 도리며 특정 후보 욕을 한다 선거 기간내내 그럼 나머지 4명은 어떻게 결정할까 정말 그 쪽지의 글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선거결과에
    글구 그렇다면 모든게 정해져 있으니 선거나 투표라는 행위는 의미가 있는걸까? 생각해보라 내가 좋아하지 않는 광고 내용이라도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것에 의해서 우리는 어느 날 그 물건이 내손에 있는걸 깨닫게 될 것이다. 누리당은 이 속성을 너무 잘 안다 왜 느낌 아니까~ 친구 중 한명도 그런 말을 했다 그런 댓글에 넘어갈 사람은 없다고 그러나 인간은 진실보다 소문을 더 좋아하는 법이며 그런 소문에 혹하실 선량한 시민이 너무 많다는 것

  21. 견마지로박정희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2016.09.07 23:42 신고

    국정원 댓글문제도 엄청난 사건이지만 대선부정선거(전자개표조작) 또 물타기로세월호사건 ㅋㅋ 어마어마하죠 국정원이야 윗두개에 비하면.. 일단 왜누리 2중대 언론들 때문에 우민한 국민들은 똥오줌 구분도 못하고 젊은 세대나 아는분들은 야당과 합심이 돼야 하는데 야당도 왜누리 스파이들이 많아서 기동력이 딸리니 일단 정권교체 하기전에는 막막하다. 일단 다음대선전에 선거제도를 확실히 바꾸면 정권교체는 문제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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